핸드 드립 도구와 자세, 뜸을 주는 이유

핸드 드립 시의 자세를 강조하는 이유는 추출할 때 물을 안정적으로 잘 부어주기 위해서이다. 물론 추출이 숙달되면 사람마다 나름대로 편한 자세가 생기기 마련이며 사람마다 키나 손의 크기 팔의 힘 등 신체조건이 다르고 드립 테이블의 높이가 달라 본인이 추출하기 편한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불편하더라도 기본자세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물을 주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핸드드립의 기본자세는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린 후 오른발을 뒤로 약간 빼줄 것(드립 포트의 배출구가 긴 경우 양발을 일자로 하고 45도에서 주입), 팔의 각도는 90~100도 정도를 유지, 팔을 어깨에 가볍게 붙인다. (손바닥 하나 들어갈 정도 간격 유지), 한쪽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 팔에 무리한 힘을 주지 말 것, 드립 포트와 엄지와 팔이 일직선이 되도록 할 것, 손목이 아니라 팔 전체를 이용하여 스윙해야 흔들림이 적다. 드립 테이블의 높이는 70~80cm 정도가 적당(본인의 키에 맞는 적당한 높이), 다른 한 손은 테이블을 잡아 몸의 흔들림을 방지한다. 여기서 핸드 드립의 생명은 얼마나 물줄기를 잘 컨트롤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즉 물줄기의 굵기를 가늘게, 때로는 굵게 자기가 의도한 대로 줄 수 있어야 하며 회전할 때 물줄기가 출렁거리지 않고 흔들림이 없어야 원활한 추출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줄기를 일정하게 붓는 것이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물줄기가 항상 가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때로는 굵게 주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줄기가 되도록 꼬이지 않고 일직선으로 나오는 포트가 좋다(물줄기가 꼬이면 공기가 섞인 물이 커피 가루에 들어가게 되어 원활한 추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을 커피 표면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찔러주는 느낌으로 주입해야 추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수압과 물줄기의 굵기를 적절히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드립 포트와 커피 가루 사이의 간격은 되도록 가까운 것이 좋다(거리가 멀면 정확도가 떨어지게 되고 물줄기가 너무 가늘게 된다.), 추출 시 커피 가루 면에 수직이 되도록 주입해주어야 한다.(사선으로 주입할 경우 커피 가루에 충격이 가해지며 물의 힘이 약해 추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준비 도구에는 핸드 드립을 하기 위해서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스톱워치는 숙달될 때까지 추출 시간을 지속해서 체크하기 위해 필요하며 정확한 계량을 위해 전자저울도 구비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도구는 드립 포트. 커피, 온도계, 그라인더, 계량스푼, 드리퍼, 서버, 페이퍼 필터, 스톱워치, 커피잔이 필요하다. 핸드 드립을 위한 도구들이 준비되면 물을 끓인 후 커피를 계량하여 분쇄한다. 컴을 미리 마시기 적당한 온도로 데워주고 포트의 물을 추출하기 적당한 온도로 내려갈 때까지 서버에 부어주기를 반복한다. 커피 추출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뜸이다. 뜸을 잘 들여야 성분이 원활하게 뽑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정이 바로 뜸이다. 왜냐하면 커피가 팽창하기 전이고 드립 포트에 물이 많아 기울이기 어렵고 커피와 드립 포트 사이의 거리가 멀어 물을 정확히 주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뜸을 주는 이유는 커피에 처음 물을 부어 뜸을 들이게 되면 물이 균일하게 확산하면서 가루 전체에 물이 고르게 퍼지게 된다. 그러면 커피 입자가 물을 흡수하여 커피의 수용성 성분이 물에 충분히 녹게 되어 추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만일 이런 뜸을 들이는 과정이 없이 바로 추출하게 되면 수용성 성분이 물에 용해될 시간이 없어 싱거운 커피가 추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커피에 함유된 탄산가스와 공기를 빼주는 역할을 해준다. 뜸이 제대로 들어가 잘 부풀어 올라야 커피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을 표현할 수 있다. 뜸 주입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나선형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나선형은 중앙에서 시작하여 점차 외관으로 나아가면서 원을 점차 키운다는 느낌으로 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때 물을 가늘고 촘촘하게 빠짐없이 주어야 하며 한 곳에 계속 머물게 되면 의도하지 않은 추출이 이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촘촘하게 주지 않으면 뜸이 들지 않는 부분이 생겨 커피 맛이 제대로 뽑히지 않게 된다. 뜸을 줄 때 페이퍼에 직접 물이 닿게 되면 드리퍼를 타고 물이 서버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커피가 싱거워지므로 뜸을 줄 때 너무 끝까지 주입하지 않도록 한다. 뜸의 주입량은 뜸 주입 시 커피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을 주입해야 하며 만일 물을 과도하게 주거나 적게 주면 커피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는다. 물을 적정하게 주입하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균일하게 순차적으로 커피가 적셔져 맛있는 커피가 되며 이때 가장자리는 중앙에 비해 커피 층이 얇으므로 물을 적게 빨리 주입하도록 한다. 뜸은 커피를 충분히 적셔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뜸을 주고 나서 서버에 커피 방울이 똑똑 떨어질 정도가 뜸의 적당한 물 주입량이다. 뜸을 줄 때 너무 많은 물을 주입한 경우 커피 가루를 적시고 남은 물이 곧바로 서버로 떨어지게 된다. 즉 의도하지 않은 추출이 이루어지게 되며 커피 성분이 충분히 뽑히지 않아 과소 추출된 맛이 약한 커피가 만들어지게 된다. 뜸을 줄 때 물을 너무 적게 주입한 경우로 커피 가루를 충분히 적시게 되지 못해 원활한 추출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며 이에 따라 추출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텁텁한 맛 등 불필요한 맛까지 추출될 수 있다. 즉 과다 추출이 이루어진다. 뜸이 잘못될 경우 싱거운 커피가 추출되는 경우도 있고 불균일한 추출이 되는 경우 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